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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야? 밭이야?"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산 423의 1 광교산 진입도로를 인근 주민이 흙으로 덮은 뒤 농사를 짓고 있다. 주민들은 인도가 없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15.5.7 kcg33169@yna.co.kr |
수원시 도로에서 불법영농 '나 몰라라' 방치
시민들 인도 없는 도로 통행 사고 위험 노출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수원시가 도로 위 불법 영농행위를 방치하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과 광교산 등산객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장안구 송죽동 주민들과 장안구 등에 따르면 광교산 자락인 장안구 송죽동 산 423의 1 도로 일부를 인근 주민이 흙으로 덮어 농사를 짓고 있고 각종 돌무더기를 쌓아놓았다.
불법영농 등으로 활용되는 도로 구간은 길이 150여m, 폭 6m가량이다.
해당 구간은 수년 전까지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이 이용한 차도였으나 인근에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면서 인도로만 활용되는 국토교통부 소유 도로부지다.
그러나 해당 구간에서 불법영농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새로 개설된 도로는 고작 왕복 2차선에 불과한데다 인도가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인도로 이용하던 도로 위에서 농사를 짓거나 돌무더기를 쌓아두는 바람에 주민들과 등산객들은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위로 걸어 다닐 수밖에 없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담당 장안구청에 도로 원상복구와 더불어 인도개설을 요구하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으나 구청은 묵묵부답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주민은 "해당 구청 담당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해결을 요구했더니 '인도를 개설하게 되면 당신들의 세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등 상식 밖의 발언으로 일관했다"며 흥분했다.
이에 대해 장안구 관계자는 "현장확인 결과 농민이 도로 일부를 침범한 것을 확인해 원상복구토록 했고 돌무더기도 조만간 치울 예정"이라며 "향후 인근에 북수원민자도로 진입도로를 개설할 예정이어서 추후 인도설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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