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도 연비'…현대重 연료절감장치 '하이핀' 인기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이 자체 개발한 선박 연료효율 개선장치인 '하이핀(Hi-FIN)'이 선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핀은 프로펠러 중심부(허브)에 부착하는 바람개비 형태의 장치다. 프로펠러 뒤에는 소용돌이(와류) 현상이 발생해 추진 효율을 떨어뜨리는데, 하이핀은 프로펠러와 반대방향의 와류를 생성해 추진 효율을 높여준다.
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의 LNG운반선(16만2천㎥급)에 하이핀을 장착해 1년여간 성능 검증을 했다.
그 결과, 최대 2.5%의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하이핀을 전 선종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8천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연간 약 75만 달러 상당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데, 선박의 평균 수명을 25년으로 보면 연료 절감액은 1천900만 달러에 달한다고 현대중공업은 평가했다.
이런 하이핀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현대중공업은 현재 30척 이상의 선박에 대해 하이핀 장착 주문을 받은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료효율 향상 등 선박 성능의 차별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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