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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자료사진)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지난 2월 미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미국 민주당 '잠룡' 워런 "낙수효과 경제, 처참한 실패"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에서 1980년대부터 '낙수효과' 이론을 바탕으로 실시됐던 경제 정책은 처참하게 실패했다고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주장했다.
낙수 효과는 대기업과 부자들의 경제 성장이 중간 이하 계층에도 풍요를 가져다준다는 논리다.
워런 의원은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과 공동으로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35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모든 소득 증가분을 상위 10%에 속하는 사람들이 가져갔고, 나머지 90%의 미국인은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리는 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빈부격차의 증가와 최상위 계층만을 위한 경제 정책은 (미국의) 중산층과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불공정한 경기를 원하는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일하는 미국인들이 잘 살도록 만들기 위한 모든 정책에 대해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런 생각은 퇴행적"이라고 비판했다.
워런 의원과 더블라지오 시장은 기고문에서 최저임금 인상이나 학자금부채 부담 감소방안 마련 같은 기존의 주장을 이어갔지만, 워런 의원을 2016년 대통령선거와 결부할 만한 내용은 기고문에 들어 있지 않았다.
미국 민주당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대선후보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잠룡'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워런 의원은 지난달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변화를 위한 최고의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이는 2016년 대선 출마보다는 의정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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