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그단스크서 2차대전 종전 70년 기념식 열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는 데 맞서 폴란드가 주도한 기념식이 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국가 정상 등이 참석했다.
이 기념식은 폴란드의 브로니슬라프 코모로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항의해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종전 기념식에 불참하되 별도로 기념식을 열자는 제안으로 성사됐다.
서유럽 주요 국가 정상은 이날 기념식에 불참했고, 러시아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기념식이 열린 그단스크는 독일 나치가 폴란드 침공을 시작하며 첫 총성을 울린 곳이다.
코모로브스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2차대전이 끝났지만 동유럽이 당시 소련군에 점령돼 진정한 해방을 누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는 세계 27개국 정상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군사 퍼레이드를 겸한 2차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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