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EU-우크라이나 FTA 내년 1월 시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7 23: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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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EU-우크라이나 FTA 내년 1월 시행"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일 EU와 우크라이나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의 FTA 연기 요청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2016년 1월 1일부터 FTA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름스트룀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EU-우크라이나 FTA 이행 시기는 러시아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EU와 EU 회원국,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이행일을 명확하게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U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 FTA를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라 FTA는 올해 1월 1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9월 러시아의 강력한 요구로 시행 시기를 2016년으로 늦췄다.

그러나 러시아는 재차 연기를 요구하면서 FTA가 시행되면 우크라이나 상품의 러시아 시장 접근을 제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러시아는 EU와 우크라이나 간 FTA가 전면 이행되면 러시아와 옛 소련 국가들 간 무역 관계가 타격을 받고 아울러 이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이익이 침해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 기업들은 특히 우크라이나가 수입품에 EU 기준을 적용하면 러시아 제품의 우크라이나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U는 러시아의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EU-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말름스트룀 위원은 이달 안으로 3자 협상을 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을 찾아감에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역내 경제권으로 편입하려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U는 우크라이나와 협력협정을 체결하면서 경제위기에 빠진 우크라이나에 차관과 무상 공여 등 110억 유로의 유무상 지원을 앞으로 수년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대해 18억 유로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EU의 지원금은 올해 안으로 3분의 2가 집행되고 나머지는 2016년에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EU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과 섬유 제품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연간 5억 유로 상당의 통상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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