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노키아 지도서비스 인수 추진…BMW등과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유사 콜택시 서비스인 우버가 노키아의 지도서비스 '히어'(HERE)를 30억 달러(약 3조2천억원)에 사들이겠다는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어'는 휴대전화 사업을 팔고 네트워크 업체로 탈바꿈한 노키아가 구글맵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첫선을 보인 지도 서비스다. 노키아는 그러나 지난달 이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버는 이미 '히어' 인수 의향이 전해진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자동차 업체 3사와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독·중 컨소시엄이 '히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보도한 바 있다.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는 구글맵이 장악한 디지털 지도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관련 기업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역시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는 이달 말까지 최종 인수 대상자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키아와 우버, 독일 자동차 업체 3사 모두 인수 의향서 제출 여부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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