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공연 선물 어때요

이현진 기자 / 기사승인 : 2015-05-09 07:00:36
  • -
  • +
  • 인쇄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5월 8일 '어버이날'을 놓쳤거나 주말 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다면 공연 선물은 어떨까. 부모님과 함께 즐길만한 연극과 악극, 국악 공연을 소개한다.

◇어머니, 그리고 가족을 생각하는 연극

구로문화재단은 오는 10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배우 손숙의 '어머니'를 무대에 올린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비극적 현대사 속에서 곡절 많은 삶을 살며 가족에게 헌신한 어머니의 초상을 그린다.

1999년 초연한 '어머니'는 한국 연극계의 대표적 연출가 이윤택이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호평 속에 지난 16년간 꾸준히 상연됐다.

관람료는 2만∼5만원. 문의 ☎ 02-2029-1722.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가 상연중이다.

공연 대본작가 '준희'가 '외할아버지'의 옛 연인 찾기 여행에 동행하게 되면서 진짜 삶을 담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담백하고 소소한 대화가 즐거움을 주는 작품으로, 2013년 초연 때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다.

올해 공연에는 김승욱, 오용, 이희준, 홍우진 등 초·재연 배우들과 함께 한갑수, 이지선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관람료는 4만원. 문의 ☎ 02-744-4331.



◇ 흥겨운 음악과 국악, 춤이 있는 무대

2003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전석 매진 사례를 기록한 악극 '봄날은 간다'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이다.

첫날밤 남편 동탁에게 버림받고 홀로 살아가는 명자, 가족을 버리고 배우의 꿈을 찾아 떠난 동탁과 극단 사람들의 기구한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만리포 사랑' '꿈이여 다시 한 번' '갑돌이와 갑순이' '청실홍실' 등 익숙한 옛 가요들이 9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어우러져 옛 추억을 선사한다.

최주봉, 윤문식, 양금석, 정승호 등이 출연한다.

6만~12만원. ☎ 1588-5212



국립국악원이 이달 매주 토, 일요일 야외공연장 연희마당에서 여는 국악축제 '빛나는 불협화음'도 볼만하다. 국악과 실내악, 월드뮤직, 록, 재즈 등이 어우러진 퓨전국악 축제다.

9일에는 아쟁, 거문고, 대금, 해금 연주자로 구성된 '4인 놀이'가 즉흥 기악 합주곡 '시나위'를, 젊은 경기소리꾼 전영랑이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한 오백 년', '갑돌이와 갑순이', '밀양 아리랑' 등 친숙한 민요를 들려준다.

10일에는 경기민요, 판소리, 서도민요 소리꾼과 아카펠라 가수로 구성된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s'가 '강남 아리랑', '아리랑 연곡', '사랑가', '뱃노래' 등을 노래한다.

피리 연주자 안은경과 콘트라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타악 연주자로 구성된 그룹 '안은경 퓨리티'가 창작 국악곡을 선보인다.

관람료도 5천원으로 부담 없다. 예매 후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580-3300.



정동극장에서는 창작 전통무용극 '배비장전'을 볼 수 있다.

동명의 고전소설을 재창작한 작품으로, '난타' 초연 연출을 맡았던 윤정환과 전통창작무용 안무가 김은희, 작곡가 김성국이 무용과 음악, 영상, 마임을 융합한 무용극으로 풀어냈다.

겉으로는 학문에 열중하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여색을 탐하는 양반 '배걸덕쇠'가 예(禮)를 담당하는 벼슬인 '비장'에 뽑혀 신임 제주 사또를 수행해 제주도에 갔다가 기생 '애랑'의 미색에 빠져 망신을 당하고 대오각성한다는 이야기다.

중년 부부나 모녀 관객에게 특히 인기다. 48개월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오후 4시와 8시 하루 두 차례 공연이어서 편리하고, 공연시간도 1시간20분으로 부담 없다.

관람료는 4만∼6만원. 문의 ☎ 02-751-1500.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