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CEO> 8년 만에 돌아온 김기문 로만손 회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0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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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CEO> 8년 만에 돌아온 김기문 로만손 회장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현업으로 돌아가니까 매우 좋더라고요. 생각보다 빨리 적응했어요."

8년 '외도'를 마치고 얼마 전 현업인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김기문 로만손 회장은 10일 연합뉴스에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2007년부터 지난 3월까지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지냈다. 4년 임기의 회장직을 연임했다.

그 기간에 미국발 국제금융위기가 닥쳤고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진출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등 굵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그는 로만손은 사실상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두고 매일 중기중앙회에 출근하며 현안을 챙겨야 했다.

김 회장은 "로만손의 직원들도 나한테 깨질 때는 깨지더라도 업무가 팍팍 돌아가고 시원스럽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현업에 복귀한 그가 첫 외국출장지로 선택한 곳이 두바이와 이란이다.

최근 유가 하락 여파로 타격을 입긴 했지만, 여전히 중동 지역의 미래가치가 높다는 것이 김 회장의 판단이다.

두바이는 로만손의 초창기인 1988년 김 회장이 처음으로 해외출장을 갔던 곳이기도 하다.

"세보진 않았지만, 두바이에 100번은 다녀왔을 거에요. 그쪽 바이어들도 내가 컴백해서 좋다고 하더군요."

그는 이번 중동 방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오만, 이란 등의 바이어를 만나서 1천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논의하고 왔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대의 유통망을 가진 알샤야와의 정식 계약을 통해 올해 메카를 찾는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론칭행사를 할 계획이다.

핵협상 진전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이란은 이미 주요 도심 쇼핑몰에 로만손 부띠끄 매장이 입점했다. 여기에 단독 매장을 더 늘려 올해 이란에 500만 달러를 수출하겠다는 것이 로만손의 목표다.

"내가 현업을 8년 동안 떠나 있으면서 중동에서의 실적이 야금야금 떨어졌고 경쟁력이 내려갔죠. 이번 방문으로 다시 옛날의 중흥기가 오겠다는 기대를 할 수 있었어요."라며 김 회장은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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