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8일 대전무역회관에서 개최된 '전국 무역상사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김인호 무역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지방 무역업계 "엔·유로 환율 대책 마련하라"
무역협회, 대전서 '전국 무역상사협의회 회장단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8일 대전무역회관에서 지방 무역업계의 규제 개선과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전국 무역상사협의회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국 12개 무역상사협의회 회장들은 한목소리로 "엔화와 유로화 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출 마진 축소로 무역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환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외국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비자발급 완화를 요청했다.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및 수출 기업화, 환경 규제로 인한 섬유기업의 산업단지 입주제한 완화, 원료 관세 인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도 주문했다.
최우각 대구경북협의회 회장(대성하이텍 대표)은 "자동차 애프터마켓 규모는 확대 추세인데 여전히 까다로운 자동차 튜닝 규제로 관련 산업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며 "튜닝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규제 해소 사례지만 현실은 안전상의 이유로 일부 특수차량에만 국한돼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황창순 강원협의회 부회장(태양3C 대표)은 "의료산업의 정보기술(IT)화에 따른 원격진료 등 고부가가치 연구와 생산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국회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광주전남지역 시내면세점 설치 허용, 오창산업단지 배후시설 증설 관련 부담 완화, 녹산산업단지 내 근로자를 위한 교통·의료·교육 인프라 확충, 지방 무역인력 확충 등 지역별 애로 해소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장춘상 광주전남협의회 회장(아륭기공 대표)은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광주·전남지역에도 시내 면세점이 필요하다"며 "국내에 총 19개의 시내 면세점이 있는데 호남권에는 면세점이 없어 외국관광객 유치에 불리하다"고 말했다.
허용도 부산협의회 회장(태웅 대표)은 "부산 최대 산업단지인 녹산공단는 1천5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수출 규모가 23억달러에 달하지만 교통·교육·병원 등 인프라 부족으로 구인난이 발생하고 있어 조치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무역 현장의 애로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정부 건의 등을 통한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김 회장이 지난 2월 말 취임한 이후 주재한 첫 지방현장 방문 행사로, 무역협회는 이를 시작으로 지방 무역업계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지방 무역업계 간담회를 통해 접수한 194건의 애로 사항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