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선 투표 개시…현 대통령 재선 유력
과반 득표 후보 없이 24일 결선투표 전망
(바르샤바 AFP=연합뉴스) 폴란드의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10일(현지시간) 전국 각지에서 시작됐다.
브로니슬라프 코모로브스키(62)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기는 하지만 이번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24일 결선투표를 거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도우파 집권당 시민강령(PO)을 이끄는 코모로브스키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50%에 달하던 지지율이 몇개월 만에 4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보수 야당 '법과 정의'(PiS)의 안드레이 두다(42) 후보가 약 30%의 지지율로 뒤쫓고 있으며 반체제 성향 록가수 파베우 쿠키즈가 15%의 지지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코모로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안보를 중점 정책으로 들고 나왔다.
반면 두다 후보 등은 감세와 은퇴연령 조정 등 경제·사회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한 정치분석가는 "이번 선거로 1989년 사회주의 붕괴 이후 이익을 본 사람들과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사람들 사이의 차이가 분명해졌다"면서 "폴란드가 자유 덕분에 이득을 얻었다는 이들은 대통령을, 불행한 이들은 다른 후보들을 지지한다"고 평했다.
코모로브스키 대통령은 2010년 당선됐으며 임기는 5년이다.
폴란드는 올 가을 총선도 앞두고 있다. 집권당이 현재 '법과 정의'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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