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영국, 스페인 군수송기 사고 기종 운항 중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0 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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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배치 초반 사고로 나토 회원국 전력운용 차질

독일·영국, 스페인 군수송기 사고 기종 운항 중단

실전배치 초반 사고로 나토 회원국 전력운용 차질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스페인군 수송기 추락 사고가 나자 이 사고기와 같은 에어버스 A400M 기종을 보유한 독일과 영국이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수송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 국방부와 독일 연방군 당국은 9일(현지시간) 사고 직후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프랑스, 터키, 말레이시아도 이 기종을 실전 배치하고 있으나 아직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록히드마틴 C-130과 보잉 C-17을 대체하는 A400M은 개발과 제조 비용으로 200억 유로가 투입됐다. 애초 계획된 금액보다 크게 늘고 3년6개월 정도 일정도 지연돼 2013년에야 상용화됐다.

독일 53대, 프랑스 50대, 스페인 27대, 영국 22대, 터키 10대, 벨기에 7대, 룩셈부르크 1대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7개국에서 170대가 주문된 상태다. 나토 회원국 외 말레이시아의 주문량은 4대다.

그러나 앞서 독일이 60대에서 53대로, 영국이 25대에서 22대로 줄인 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 주문량은 변경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고가 결함에 기인한 것으로 드러나면 영향이 커질 수 있다.

외신들은 2009년 말 세비야에서 있었던 첫 비행 때 착륙이 지연되는 엔진 문제를 조종사들이 겪었다고 전했다.

엔진 제작사는 에어버스가 선택하려 했던 프래트&휘트니 캐나다가 아니라 영국 롤스-로이스, 프랑스 사프란, 독일 MTU 에어로 엔진스, 스페인 ITP의 컨소시엄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입장이 많이 반영됐다.

이 기종은 340㎥ 크기로 NH-90와 CH-47같은 수송헬기에 더해 낙하산 부대까지 탑승할 수 있는 전략 수송기다.

실전배치되고 나서 처음 발생한 이번 사고로 전체 탑승자 6명 중 4명이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스페인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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