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브레멘 선거 출구조사 "反유로 AFD 원내진입 턱걸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1 02:25:50
  • -
  • +
  • 인쇄
집권 SPD 예상대로 1당 유지…전통우파 FDP 입성 확실시

獨 브레멘 선거 출구조사 "反유로 AFD 원내진입 턱걸이"

집권 SPD 예상대로 1당 유지…전통우파 FDP 입성 확실시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브레멘 시 의회 선거에서 현재의 집권 다수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예상대로 1당을 유지함으로써 옌스 뵈른젠 현 시장 주도의 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 통합 심화에 반대하고 유로화 사용에 부정적인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의석 배분 득표율 하한선인 5% 허들에 턱걸이할 것으로 보여 최종 원내 진입 여부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실시된 투표 종료 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 제1공영 ARD TV 발표 기준으로 중도좌파 SPD는 32.5%로 1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중도우파 기독교민주당(CDU)은 23.0%로 2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SPD의 연정 파트너 소수당인 녹색당은 15.5%, 좌파당 9.5%, 전통 우파 자유민주당(FDP) 6.5%, AFD는 5.0% 순이었다.

이번 결과는 현 SPD·녹색당 연정에 대한 실망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4년 전 시 의회 선거때보다 SPD 득표율은 6.1%포인트 하락하고 녹색당은 7.0%포인트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CDU는 2.6%포인트, 좌파당은 3.9%포인트, FDP는 4.1%포인트 올랐다. 처음 선거에 참여한 AFD가 5.0% 득표한 것도 이들 정당의 득실에 영향을 미쳤다.

제2공영 ZDF 발표로는 SPD 33.0%, CDU 22.0%, 녹색당 14.5%, 좌파당 10.0%, FDP 6.5%, AFD 5.2% 순이었다.

SPD는 따라서 지금처럼 녹색당을 연정 소수당 파트너로 삼아 집권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독일 정치권은 보고 있다. 두 출구조사 모두 의석 수 기준으로 전체 83석 중 SPD·녹색당 몫이 각각 42석(ARD), 43석(ZDF)이기 때문이다.

이런 연정 구성과 함께 관심은 2013년 창당 이래 작년 브란덴부르크, 작센, 튀링겐에 이어 올해 함부르크 선거까지 연방주 4곳에 의석을 확보한 AFD가 이번에도 원내 진입에 성공할 것인가로 모아진다. 또 내리막길을 걷다가 함부르크 선거에서 일어선 FDP가 이번에도 무소속의 젊은 여성 시장 후보를 앞세워 의석을 챙길 것으로 보여 주목받을 전망이다.

하나의 시가 하나의 주처럼 분류되는 브레멘시는 연방 16개주 가운데 가장 적은 인구 65만 가량이 거주하는 곳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