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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 뚫고 불 끄는 특수장비 시연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소방안전본부는 11일 오전 부산시 연제구 안전본부 마당에서 건물 패널을 뚫고 불을 끄는 '무인파괴 방수탑차' 시연회를 열었다. 2015.5.11 osh9981@yna.co.kr |
부산에 건물 뚫으며 불 끄는 무인 소방차 도입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에 원격 조정으로 불이 난 건물 외벽을 뚫으면서 진화하는 특수 소방차가 도입됐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11일 고리원자력본부를 관할하는 기장소방서 정관119안전센터에 '무인파괴 방수탑차'를 배치했다.
오스트리아에서 17억4천만원에 수입한 이 소방차는 길이 13.3m, 폭 3m, 높이 4m로 최고 20m 높이에서 샌드위치 패널이나 7중 강화유리(두께 3.3㎝) 등을 깊이 52㎝까지 뚫을 수 있다.
또 물 1천500ℓ, 소화액 1천900ℓ, 분말약제 500㎏을 탑재해 현장상황에 맞춰 곧바로 진화작업을 벌일 수 있다.
물탱크까지 갖춘 이 같은 특수 소방차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공항에 도입됐지만 일선 소방서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파괴 방수탑차는 최대출력이 1천400마력에 달해 최고 시속 122㎞로 주행하면서 물대포를 쏠 수 있고 지지대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조종석이 넓어 화학보호복 등을 착용한 소방관이 4명까지 탈 수 있지만 극한상황을 대비해 최장 100m 밖에서 원격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또 8륜 구동이라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설명했다.
무인파괴 방수탑차는 2017년 고리원전의 재난상황에 대비하는 기장소방서 장안119안전센터가 신설되면 그곳으로 이동 배치된다.
부산소방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원전 사고는 물론 소방관이 진입할 수 없는 건물과 공장 화재 진압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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