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해 요충지 지부티에 군사기지 건설 협상(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1 1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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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인 안해…"지역의 평화안정은 각국 이익에 부합"

중국, 홍해 요충지 지부티에 군사기지 건설 협상(종합)

중국, 부인 안해…"지역의 평화안정은 각국 이익에 부합"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이 아프리카 진출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홍해 입구에 있는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지부티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10일 AFP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과 지부티 간 군사기지 건설 협상이 타결되면 아프리카 북동쪽 아덴만의 서쪽 연안에 있는 소국 지부티에는 기존 미국 기지에 이어 두 번째 외국군 군사기지가 들어서 주목된다고 BBC는 전했다.

겔레 지부티 대통령은 지난 9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과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지부티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겔레 대통령은 "중국이 프랑스,미국,일본 등에 이어 자국 이익 보호를 위해 지부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지부티도 중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지부티와 관계를 맺은 지 오래됐고, 미국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반테러 활동을 하는데 지부티를 지리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왔으며, 일본은 해상운송로 안전과 해적 소탕을 위해 지부티에 관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부티는 아프리카 동부 지역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의 홍해 입구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여서 미국은 이곳에 동부 아프리카 최대의 군사기지를 두고 예멘과 소말리아를 비롯한 동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의 반(反)테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부티에 90억달러(9조7천800억원)를 투자해 철도,도로, 비행장 등 기초 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티는 작년 2월 중국 해군에 항구 사용을 허가해 미국 측의 불만을 샀다는 보도도 나왔다.

겔레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중국을 주요 경제 동반자로 간주하고 경협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체제가 전방위적으로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과 중국의 독자적인 에너지수송노선 확보 전략으로도 불리는 '진주 목걸이 전략'이 모두 깔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도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군사기지 문제는 국방부측에 문의하라"면서도 "우리는 지부티와 각 영역에서 실속있는 협력을 해나가기를 원하고 있고, 지역의 평화·안정은 각국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중국은 이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공헌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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