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밀' 세계 명품화 추진…도 '5개년 계획' 마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1 18: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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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생산량·재배면적 1위로…237억 투입, 가공산업 중점 육성

'제주 메밀' 세계 명품화 추진…도 '5개년 계획' 마련

2019년 생산량·재배면적 1위로…237억 투입, 가공산업 중점 육성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메밀을 세계 명품으로 만들어 재배농가의 수입을 지금보다 4배 이상 높이는 야심찬 계획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생산량 1위, 재배면적 1위의 제주 메일을 세계 일류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에서 생산된 메밀의 95%가 강원도(봉평)로 보내져 가공되는 현실을 극복하고 가공산업과 연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조치다.

2004년 제주의 메밀 재배면적은 전국의 4.5%인 95㏊에 불과했다.

10년 뒤인 2013년에는 848㏊로 전국의 35.5%로 크게 늘어났다. 생산량도 2004년 81t(4%)에서 2013년 500t(26%)로 6배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메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그동안 체계화된 가공공장이 없어 메밀 산업이 크게 빛을 보지 못하자 제주도를 중심으로 도내 각 기관과 생산자단체가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도는 효율적으로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농축산식품국장을 단장으로 친환경농정과, 식품산업과, 관광정책과, 문화정책과와 농업기술원, 제주테크노파크(JTP), 제주대학교, 농협 등이 협력 체계를 구축해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2017년까지 3년은 기반 구축 단계로 관광산업과 연계한 제주 메밀 6차산업 육성, 가공공장 및 생산설비 구축, 가공식품과 건강 기능성 식품 개발, 축제·문화상품 개발, 재배면적 확보 등에 주력한다.

남은 2년은 기반 정착 단계로 세계메밀축제와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고 건강 기능성 식품 상품화, 메밀 홍보대사 선발 등 마케팅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5년 동안 21개 사업에 국비 93억원, 지방비 109억원, 자부담 35억원 등 총 237억원을 투입한다.

각 기관은 이 같은 기본 계획에 따라 이달에 사업별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한다.

도는 가칭 '제주메밀 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본 계획에 대한 보완 등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계획대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2013년 21억원이던 조수입이 2019년 85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5개년 계획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하고 발전적 전략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양시연 도 식품산업과장은 "메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신화에 등장하는 작물의 하나로 축제와 문화상품 개발, 스토리텔링 등 무한한 발전 잠재력이 있다"며 "메밀을 가공하면 원물 가격의 10배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으므로 농가 수입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 자청비 신화에 등장하는 메밀은 항산화물질(루틴)이 함유돼 있어 암과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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