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지중해 난민 밀입국업자는 노예감시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1 19: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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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들루프 노예기념관 개관식서…'노예배상회피 위한 꼼수' 비판


올랑드 "지중해 난민 밀입국업자는 노예감시인"

과들루프 노예기념관 개관식서…'노예배상회피 위한 꼼수' 비판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중해 난민 밀입국업자를 노예 감시인에 비유했다가 노예 배상을 회피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중미를 순방 중인 올랑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카리브 해에 있는 프랑스령 과들루프를 방문해 "난민 문제가 새로운 노예무역이 됐다"면서 지중해 난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프랑스 라디오 RFI가 보도했다.

이날 과들루프의 노예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올랑드 대통령은 난민 밀입국업자를 노예 감시인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예제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기념일인 이날 올랑드 대통령이 난민 문제를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라고 말한 것은 노예제 비판 여론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카리브 해의 14개 국가는 과거 노예제가 여전히 고통이 되고 있다면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당시 식민국가에 금전적인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01년 노예제를 반인륜 범죄로 규정한 법률을 제정했고, 당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5월 10일을 노예제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기념일로 선포했다.

그러나 이후 올랑드 정부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정부는 배상에 나서지 않았다.

프랑스 시민단체인 '인종차별주의 및 반유대주의 반대 국제동맹(LICRA)'의 알랭 자쿠보비치 회장은 "진정한 배상은 정의라고 생각한다"면서 "노예 역사 교육을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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