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전 광고비 50%↑…공기청정기·세탁기 급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2 06: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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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전 광고비 50%↑…공기청정기·세탁기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광고비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고통계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국내 TV·라디오·신문·잡지를 통해 집행된 광고비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올 1분기 광고비 집행액은 총 1조1천818억원으로, 작년 1분기(1조1천482억원)보다 1.9%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가정용 전기전자 업종이었다.

냉장고, 세탁기 등이 포함된 가정용 전기전자 업종의 1분기 광고비는 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487억원보다 52%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탓에 공기 청정기능이 있는 '안티 더스트(anti dust)' 가전제품 시장이 확대됐고, 관련 광고비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TV, 세탁기 등의 꾸준한 광고활동과 삼성전자[005930]가 'S아카데미' 20주년을 맞아 진행한 멀티 광고 캠페인 등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1분기 6억원이었던 공기청정기의 광고비는 올해 85억원으로 13배 가까이 늘었고 청소기는 지난해 19억원에서 43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세탁기는 5억원에서 올해 58억원으로 11배가량 껑충 뛰었고 전기밥솥(36억→47억), 에어컨(79억→88억), TV(12억→13억)의 광고비도 늘었다.

다만 냉장고는 56억원에서 34억원으로, 디지털카메라는 38억원에서 12억원으로 줄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격히 늘면서 코웨이[021240], 삼성전자, 에어비타 등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며 "청소기와 스타일러 제품의 경우 LG전자[066570]의 광고활동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제약·의료 업종도 560억원에서 735억원으로 31.1% 증가했다. 이 분야의 광고는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오래된 브랜드 제품의 광고활동이 두드러졌다.

규모로만 보자면 광고비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컴퓨터·정보통신이었다. 총액은1천385억원에서 1천495억원으로 8.0% 늘었다.

금융·보험 및 증권 업종이 89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지만 작년보다 9.8% 줄었다.

금융 분야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등 금융사고 이후 광고 집행이 위축된 모습이다.

이밖에 광고비 집행액은 식품(839억원), 수송기기(818억원), 서비스(783억원), 화장품·보건용품(776억원), 패션(76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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