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다음 과제는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앞으로 몇 달 목표 부양에 초점…담보보완대출 대폭 확대"< WSJ>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 효과가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저널은 인민은행이 지난 10일 금리를 또다시 0.25%포인트 내렸으나 그 혜택은 주로 대형 국유기업과 채무가 과중한 지방 정부에 미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저널은 지탱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이 중요하지만, 중국 시중은행이 불량채권 부담 때문에 이쪽 여신을 계속 꺼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인민은행이 앞으로 몇 달은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목표 부양'에 특히 초점을 맞출 것임을 인민은행 관계자와 산하 경제학자들이 전했다.
JP 모건 체이스의 주하이빈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저널에 "목표 부양 정책이 (중소기업 육성에)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질 효과에 대해서는 인민은행 안에도 회의론이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한 예로 인민은행의 잇단 부양 조치에도 시중 은행의 실질 대출 금리는 지난 1분기 평균 6.78%로, 전분기보다 0.15%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같은 기간에 인플레는 0.33%포인트 위축됨으로써, 중소기업의 실질 차입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중국의 채무 이자율 상환 부담이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피치는 집계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중국의 성장이 연율로 7%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저널은 인민은행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과 유사한 담보대출보완(PSL) 프로그램 실행에 들어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면 시중은행은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부양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UBS의 왕타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저널에 인민은행이 올해 PSL 규모를 1조 5천억 위안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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