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모두투어 등과 면세점 합작법인 설립(종합)
엔타스듀티프리·현대아산 등 참여…이랜드도 "서울면세점 적극 검토"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모두투어 등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합작법인을 세워 서울시내 면세점에 도전한다.
아울러 이랜드그룹도 오는 6~7월께로 예상되는 서울면세점 유치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대기업에게 허용된 2곳의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2일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운영할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하고 이 합작법인에 유통·관광 분야의 기업들이 주주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대DF 합작법인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은 ㈜모두투어네트워크, 국내 최다 17개 호텔을 거느린 앰배서더호텔그룹 계열 ㈜서한사, 인천지역 공항·항만·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듀티프리, 개성공단과 크루즈선 면세점을 보유한 현대아산㈜, 패션·잡화업체 ㈜에스제이듀코(듀퐁 브랜드 운영)와 ㈜제이앤지코리아(JEEP 브랜드 운영) 등이다.
참여사별 지분율은 ▲ ㈜현대백화점 50% ▲ 현대백화점·한국무역협회 공동출자 한무쇼핑㈜ 20% ▲ ㈜모두투어네트워크 17% 등이다. 나머지 13%를 ㈜엔타스듀티프리, ㈜서한사, 현대아산㈜, ㈜제이엔지코리아, ㈜에스제이듀코가 나눠 갖는다.
㈜현대DF의 자본금은 초기 100억원으로 시작되지만, 주주간 약정으로 1천500억원대로 늘어난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투자비용 전액을 100% 자기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우수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면세점 경쟁력을 키우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비즈니스 상생 협력모델을 만들기 위해 단독법인이 아닌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 잡고 면세점에 진출을 추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초 현대백화점그룹은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확정했다.
이랜드그룹도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항상 면세점 입찰·유치전이 펼쳐질 때마다 이랜드는 주요 후보로 거론됐다"며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역시 태스크포스를 따로 구성해 진출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 상황만 보자면 도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랜드그룹의 내부 분위기다.
이로써 서울 시내 대기업 면세점 신규 특허권(2곳) 입찰 참여를 공식 선언했거나 참여할 가능성이 큰 후보 기업은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합작법인,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 SK네트워크(워커힐), 이랜드 등 6곳으로 늘었다.
관세청은 업체들로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7월 중 서울시내와 제주시내 면세점 운영 특허권을 각각 3개(대기업 2개·중견기업 1개), 1개 업체에 줄 계획이다.
이달 초 관세청이 밝힌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 기준은 ▲ 관리역량(250점) ▲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정성 등 경영능력(300점) ▲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 기업이익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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