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전쟁 닷새간 휴전 돌입…평화적 해결 시험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3 05: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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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개시 수시간 전까지 대규모 공습

예멘 전쟁 닷새간 휴전 돌입…평화적 해결 시험대

휴전 개시 수시간 전까지 대규모 공습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시아파 반군이 합의한 닷새간 휴전이 12일 밤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됐다.

사우디 주도의 수니파 아랍국 동맹군이 예멘 반군을 공습한 3월26일 이후 47일 만이다.

아흐메드 아시리 사우디군 대변인은 예고한 휴전 개시 시각에 맞춰 "인도적인 목적의 닷새간 휴전이 발효됐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반군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시리 대변인은 이어 "(휴전 기간) 구호를 위해서라고 해도 동맹군과 조율 없이는 어떤 구호선박도 예멘에 입항할 수 없다"며 "동맹군은 유엔과 협의해 이란을 포함한 구호선박의 입항을 허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휴전은 사우디가 8일 인도적 구호를 위해 제안했고, 반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휴전 합의가 사우디와 반군이 직접 만나 이뤄지지 않고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각자 입장을 밝히는 간접적인 방식을 통한 만큼 휴전 합의가 지켜지려면 양측의 신뢰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휴전 합의의 이행 여부가 향후 예멘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우디는 휴전 기간이라도 반군이 무력행사를 중지하지 않으면 공습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서 17일 밤까지 닷새간 휴전 약속이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

특히, 반군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이 합세한 탓에 지휘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아 전투 중지 명령이 지켜지지 않을 공산도 있다.

휴전 개시에 맞춰 이날 처음 예멘 사나를 방문한 이스마일 오울드 셰이크 아흐메드 유엔 특사는 "인도적 휴전과 예멘의 각 정파가 협상장에 돌아오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래스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휴전에 대한 지지를 표하면서 "예멘의 각 정파가 휴전 약속을 지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휴전 당일인 12일 오후까지 수도 사나와 북부 사다 주(州)의 반군 무기고와 근거지를 대규모로 공습했다.

이에 맞서 반군은 남부 아덴 부근에서 예멘 정부 편에선 민병대와 격렬하게 지상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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