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무역 적자 41.4% 커져…"환율하락 탓"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작년 의료기기의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3일 발표한 '2014년 의료기기 생산실적'에 따르면 작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24억4천 달러로 전년 23억5천 달러보다 3.7% 늘어난데 그쳤으나 수입은 전년 27억2천 달러에서 29억7천 달러로 8.9% 늘어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41.4% 증가한 5억2천 달러(약 5천700억원)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수출 1위 큰 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 장치의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업체는 2억2천 달러를 수출한 삼성메디슨이었다.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과 지멘스는 각각 1억5천 달러, 1억4천 달러의 의료기기를 수입해 수입액 상위 1~2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초음파 영상진단장치(4억 달러)와 치과용임플란트(1억2천 달러)의 수출이 활발했으며 수입 품목 중에서는 스텐트(1억2천 달러), 소프트콘텐츠렌즈(1억 달러), 시력보정용안경렌즈(1억 달러) 순으로 수입액이 컸다.
작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4조5천533억원으로 전년 4조2천241억원에 비해 7.8% 늘었다.
인구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2010~2014년 연평균 11.3%의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2010년(2조9천644억원)과 비교해 53.6%나 늘었다.
생산 실적과 수입액의 증가로 시장규모(생산액+수입액-수출액)는 전년도 4조6천315억원보다 10.2% 증가한 5조1천7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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