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분리 유력 부산 해운대에 '거물급' 출마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내년 총선에서 선거구 분리가 유력한 부산 해운대에 이른 바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일부는 "생각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일부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세평에 오른 인물은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변호사, 허남식 전 부산시장, 설동근 동명대 총장, 안경률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다.
최근에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들이 해운대 지역구를 넘보는 이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운대·기장갑의 인구가 30만4천647명으로 분구 대상이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데다 해운대구가 2개의 선거구로 나뉘면 현역 의원과 충돌을 피할 수 있어 이들이 시선을 해운대로 돌리는 것이다.
선거구 획정안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탓에 정작 당사자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 변호사는 검찰 재직 때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으로 근무하며 해운대와 인연을 맺었으며, 5년 전까지 해운대에 거주하던 부모를 뵈러 자주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 그런 생각이 없다"며 총선 출마설을 부인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여전히 그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허 전 시장 역시 "여러 가지 고민 중"이라며 신중한 반응이지만 주변에서는 지역구는 정하지 않았지만 그가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만약 총선에 나가게 된다면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육감과 교육부 차관을 지내며 능력을 검증받은 설 총장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이 지역 출마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해운대구·기장군을에서 내리 3선을 했던 안 전 의원은 이미 거주지를 해운대 신시가지로 옮기고 지역의 행사장마다 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그 누구보다 출마 의지가 강하다.
오 전 장관은 "전혀 관심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 끊임없이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경남고 출신으로 애초 부산 중·동구 출마를 고려하던 이 의원은 최근 해운대에 사무실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과 이창진 씨 등 정치 신인들의 출마설도 있어 내년 총선 해운대가 부산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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