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온라인 MMF 출시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중국의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가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금융상품을 출시, 핀테크 산업에서 알리바바, 텐센트 등 국내 라이벌들과 일전을 벌이게 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2일(현지 시간) E 펀드운용사와 팀을 이뤄 샤오미 OS에 파이낸스 앱을 장착, 머니마켓펀드(MMF)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인덱스 펀드와 증권 거래 중개, 소비자 금융 서비스까지 계획하고 있다.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인 훙훵(洪峰)은 금융 파트너들이 온라인상에서 고급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도 돈을 벌고 대출도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지급결제 시스템 운영사인 알리페이를 계열사로 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전자결제 그룹 텐페이도 지난 2월 설(春節) 연휴에 투자가들이 양사의 모바일앱에 신용카드를 연결하도록 홍보하려고 40억위안(약 7천33억원)을 투입, 선물 공세와 함께 프로모션 행사를 벌였다.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 파이낸셜은 2013년 MMF 위어바오(Yu’E Bao)를 출시, 1억8천500만명의 투자가를 거느린 국내 최대 MMF로 성장했으며 수탁액이 지난 3월 말 현재 7천120억위안에 달했다.
포털 사이트 텅쉰(騰迅·텐센트)의 결제서비스 회사인 텐페이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으로 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 제품인 후오치 바오는 투자가들에게 은행 수신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거나 현금도 제공하는 등 알리바바의 위어바오(Yu’E Bao)의 특성들을 모방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고객 유치에 활용한 시스템은 갖고 있지 못한 상태다.
알리바바의 수백만 고객들은 MMF 위어바오 출시 이전부터 은행계좌를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에 연결, 티몰·타오바오 등 주요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할 수 있었다.
텐센트는 396만명에 달하는 웨이신 회원과 848만명의 디지털 음악 서비스 플랫폼 QQ뮤직 회원들을 이용해 작년 1월 선보인 온라인 재테크 상품 리차이퉁(理財通) 투자가들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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