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전기' 문화사학자 피터 게이 별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3 1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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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전기' 문화사학자 피터 게이 별세



(뉴욕 AP=연합뉴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전기로 유명한 독일 출신의 문화사학자 피터 게이가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1세.

게이는 내셔널 북 어워드(전미도서상)를 수상한 '계몽주의의 기원'(1966)이나 베스트셀러인 '프로이트'(1988)을 비롯해 '바이마르 문화'(1968), 5부작 '부르주아의 경험'(1984~1998), '모차르트'(1999) 등 25권 이상의 책을 썼다.

1970년대 중반 '웨스턴 뉴잉글랜드 정신분석 연구소'에서 정신분석 훈련을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프로이트 연구를 시작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기법을 역사학에 도입했다. '프로이트'는 10년에 걸친 연구와 2년 반의 집필 기간을 거쳐 완성한 역작이다.

그는 1923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나치의 박해를 피해 1939년 쿠바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했다. 프뢰흐리히라는 독일 성은 미국 시민이 되고 나서 게이로 바꿨다.

무신론자인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유대인으로서의 자각이나 정체성은 나치에 의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공허한 구호였다고 자서전 '나의 독일 문제'(1998)에서 밝힌 바 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69년부터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다 1993년 은퇴했다. 2004년 미국역사가협회가 주는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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