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의류수거함서 연습용 수류탄 폭발…인명피해 없어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류수현 기자 =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아파트 의류수거함에서 연습용 수류탄 뇌관이 폭발해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오후 2시 50분께 화성시 매송면 모 아파트에서 의류수거업자 윤모(50)씨가 의류수거함 안에서 옷을 꺼내 분리하는 과정에서 '펑'하는 폭발이 일어났다.
윤씨는 끼고 있던 목장갑이 일부 찢어졌으나 다행히 별다른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잔해로 추정할 때 군 연습용 수류탄 뇌관이 터진 것으로 추정하고 인근 군부대에 통보했다.
현장 주변에는 폭발한 뇌관 외에 전기를 공급하면 터지도록 만들어진 연습용 뇌관 추정 물체도 3개 발견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연습용 수류탄 뇌관은 안전핀을 뽑으면 몇 초있다가 터지게 돼 있어 의류 수거과정에서 안전핀이 뽑혀 터지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며 "전기를 공급해야 터지는 나머지 뇌관 3개는 폭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군 폭발물처리반(EOD)은 더이상 폭발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폭발한 뇌관과 나머지 물체 3개도 수거했다.
군 관계자는 "연습용 수류탄 뇌관은 가까이서 터져도 인명피해가 나는 물체는 아니다"며 "군 연습용 장비가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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