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조선총련의장 아들 체포에 "야만적 행위"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북한은 13일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의장 차남이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된 것에 대해 "야만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석방을 촉구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전대미문의 파쇼적 만행, 악의에 찬 정치적 모략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일본 반동들은 모략적인 총련 탄압 책동을 당장 걷어치우고 체포된 우리 동포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번 체포 소동은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물론, 모두가 허위와 날조로 조작된 폭거"라며 이번 사건에 걸려 있는 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백의 하나 만약 그렇다 해도 경제문제 혐의, 그것도 도주의 기미가 전혀 없는 대상에 대해 가족 앞에서 다짜고짜 수갑을 채워 끌고 가는 것은 전대미문의 파쇼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일본 경찰의 체포가 "우리 공화국의 해외동포조직을 불법단체로 몰아 일본 사회에서 반공화국, 반총련 분위기를 조성해보려는 흉악한 목적"이라고 헐뜯었다.
일본 경찰은 전날 북한산 송이를 중국산으로 속여 수입하면서 북한과의 수출입을 금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조선총련 산하 식품도매회사인 '조선 특산물 판매'의 사장 김용작(70)씨와 사원인 허 의장 차남 허정도(50) 씨 등 3명을 체포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