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영철 숙청소식'에 "전혀 모르는 상황"(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3 18: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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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 "北매체, '진위 여부 우리도 모른다' 답변"
△ '불경죄 처형' 북한 현영철, 김정은 옆에서 졸았나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불경죄'로 숙청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좌측 첫 번째)이 같은 달 24∼25일 김 제1위원장이 주재한 조선인민군 제5차 훈련일꾼대회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사진은 노동신문이 지난달 26일 보도한 것으로 김 제1위원장이 회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현 전 부장이 눈을 감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조는 듯이 앉아 있어 꼿꼿한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대조된다.

중국, '현영철 숙청소식'에 "전혀 모르는 상황"(종합)

중국언론 "北매체, '진위 여부 우리도 모른다' 답변"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정부는 13일 북한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숙청됐다는 소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관련 보도는 봤다"면서 이같이 대답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측에 진위를 문의한 결과, "우리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사 외사처 관계자가 이날 신화통신의 전화 취재에 '(한국에서 나온) 보도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우리도 진위를 모른다'면서 "당국의 보도(발표)를 기다려달라", "우리는 (알아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베이징 내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이미 중국에는 관련 사실을 통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 중국의 일부 언론은 이날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현영철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말대꾸'를 하다 숙청당했다며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한편, 현영철 숙청과 관련된 관영매체들의 일부 기사가 접속이 안 되거나 삭제되는 현상이 발생해 북중 관계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한 중국당국이 '보도통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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