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분기 연속 역성장…경기침체 재돌입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 경제가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해 기술적 리세션(경기침체)에 다시 진입했다.
그리스 통계청은 13일(현지시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지난해 4분기보다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해 4분기 -0.4%에 이어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기술적 리세션에 돌입했다.
그리스는 지난 2009년 3분기부터 2013년 4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역성장을 보였다가 지난해 1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서 기술적 리세션에서 벗어났으나 1년 만에 다시 경기침체에 빠졌다.
1분기 실질 GDP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0.3%로 지난해 2분기(0.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 GDP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5%, 4분기 1.3%로 1%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0%대로 떨어졌다.
명목가격 기준으로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으나 작년 동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그리스가 다시 경기침체에 빠진 것은 정치 불안과 국제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등 불확실성이 커져 생산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리스의 연간 실질 GDP는 2008년에 2천500억 유로였으나 작년에는 1천863억 유로로 6년 만에 25.5%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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