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림픽 앞둔 브라질 리우 빈민가 총격전 공포
사상자 속출…운전 실수로 총격받아 사망하기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들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에서 총격전이 잇따르며 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모후 다 코로아 빈민가 일대에서 지난 8일부터 엿새째 계속된 총격전으로 지금까지 8명이 사망했다.
경찰관 1명과 임신한 여성 1명, 청소년 3명 등 5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전은 빈민가 일대 마약 판매권을 장악하려는 범죄조직 간의 충돌에서 시작됐으며 진압에 나선 경찰이 가세하면서 상황이 악화했다.
리우 주 정부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빈민가 주변에 중무장 경찰을 무기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에는 리우 시 북부 지역에 있는 콤플레수 두 알레마웅 빈민가에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4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10세 소년이 집앞에서 경찰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자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이는 등 크게 반발했다.
지난 9일 밤에는 승용차를 몰던 30대 남성이 실수로 빈민가에 들어섰다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 남성은 리우 시내에서 벌어진 파티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변을 당했다.
당국은 지난 2011년부터 리우 빈민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으나 경찰이 빈민가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면서 치안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공공치안 확립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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