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브라질 더 긴축해야"…재정 흑자 목표 상향 권고
성장률 올해 -1%, 내년 0.9%…"2020년까지 2.5% 넘기 어려울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브라질 정부에 재정 흑자 목표를 상향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공공부채를 줄여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더욱 강도 높은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브라질 정부의 재정균형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공공부채 축소 목표를 달성하려면 긴축 고삐를 더 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은 재정에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제외한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 수준에서 2%대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IMF는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내년부터 2.5%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MF는 "공공부채를 더 확실하게 줄이려면 기초재정수지 흑자 비율을 0.5%포인트 정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IMF는 브라질의 성장률을 올해 -1%, 내년 0.9%로 내다보면서 2020년까지는 2.5%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2011∼2020년 평균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이는 2001∼2010년 평균성장률 3.6%의 절반 수준이다.
브라질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복잡한 조세 제도와 높은 세율, 공공지출 증가, 열악한 인프라, 낮은 투자율, 수출 위축 등이 꼽혔다.
IMF는 또 브라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만 6천100달러에서 올해는 1만 5천900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1인당 GDP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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