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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 천적 미꾸라지 방사 <<연합뉴스 DB>> |
"미꾸라지로 모기 퇴치" 진천군 2년째 '친환경 방역'
마리당 하루 모기 유충 1천개 잡아먹는 최적의 방역 생물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미꾸라지로 모기 유충을 잡는다"
충북 진천군이 미꾸라지를 이용한 친환경 방역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진천군 보건소는 오는 15일 진천읍내를 가로지르는 백곡천에 미꾸라지 30㎏을 방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또 군내 읍·면 10곳의 작은 저수지와 습지에도 미꾸라지 120㎏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진천군이 모기 유충을 잡기 위해 미꾸라지를 동원하는 친환경 방역사업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2년째다.
지난해 실시한 미꾸라지 방역이 모기 퇴치에 효과를 봤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꾸라지는 한 마리가 하루 1천 개 이상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아 ㎡당 4∼6마리만 풀어놔도 모기 방제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꾸라지는 야행성으로 수면 위, 아래를 오르내리면서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데다 4급수 이하의 수질에도 생존할 수 있어 저수지나 하천 등에서 화학약품을 대신할 최적의 방역 생물로 꼽히고 있다.
진천군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미꾸라지를 방류한 뒤 모기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다시 풀기로 했다"며 "방역 효과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올해는 소규모 저수지의 모기 유충 서식 실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은 미꾸라지 방류와 함께 보건소 방역소독반과 민간 방역업체로 5개 방역팀을 구성해 군내 286개 마을 소독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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