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저임 노동력 찾아 외국에 산업단지 건설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4 12: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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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스크 EPA=연합뉴스)

중국도 저임 노동력 찾아 외국에 산업단지 건설한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외국에 산업단지를 대거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의 하나로 더 많은 해외 산업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벨라루스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2일 중국 지원으로 벨라루스에 건설되고 있는 산업단지를 방문한 점도 중국 정부의 해외 산업단지 건설 의사를 반영하고 있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25㎞ 거리에 있는 산업단지는 현재까지 중국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전했다.

면적 91.5㎢인 산업단지에는 섬유업과 식품가공업 등 다양한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ZTE 등 6개 중국 기업은 수익세와 재산세를 10년간 면제받는 조건으로 이 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허만칭(何曼靑) 중국 상무부 외국투자연구소장은 "중국은 10년간 아프리카에 많은 산업단지를 지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더 밀접하게 일하기를 원한다"며 "약 60개 국가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한 번에 대형 산업단지를 건설할 수는 없다"며 "지역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소규모 산업단지를 건설하기 시작해 이들 '점'을 '벨트'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해외 산업단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싼 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면 중국 내 인건비 상승의 충격을 상쇄함으로써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젠핑(張建平)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대외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일부 제조업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이 국내와 해외에서 산업 구조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제조업체들이 비교우위 업종의 공장을 해외에 건설하면 중국과 외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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