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보은 행사' 다채…700여개교는 '재량 휴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4 15: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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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휴업 다소 늘어, 곳곳서 '사제 추억만들기'도
△ 선생님과 호흡 척척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연수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 체육대회' 2인3각 경기에서 한 교사가 제자와 함께 전력 질주하고 있다.

스승의 날 '보은 행사' 다채…700여개교는 '재량 휴업'

작년보다 휴업 다소 늘어, 곳곳서 '사제 추억만들기'도



(전국종합=연합뉴스) 제34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교육기관과 학교들이 15일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한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정부 차원의 기념식이 취소되고 모범 교원에 대한 훈·포장 수여도 조용히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곳곳에서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많은 행사가 펼쳐진다.

그러나 스승의 날 학교 문을 닫고 '재량 휴업'을 하는 학교도 전국적으로 7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늘 같은 스승의 은혜'…곳곳 감사 행사

14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당일 시교육청 현관에서 인천여중 학생 25명이 스승의 날 맞이 '보은음악회'를 연다.

학생들은 현악 4중주, 25현 가야금 앙상블, 색소폰 독주 등 다양한 악기 구성으로 클래식부터 대중음악, 국악에 이르는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모범교원들을 표창한 뒤 일선 고교를 찾아 1일 교사로 나선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고교 출신 육군 53사단 소속 장병 59명은 각각 모교를 방문해 스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장병 가운데 9명은 사전에 영상편지를 제작, 스승이 수업하는 교실에서 방영한 뒤 깜짝 방문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경남도교육청은 9∼15일을 '스승 존경 주간'으로 정해 교원 사기 진작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나는 교사다!'라는 제목으로 교사가 스스로 전하는 희망 메시지를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는 릴레이 희망창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 전남고는 스승의 날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하고, 두암중은 교사와 학생들이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인근 수완중학교는 등굣길에 교사들이 학생들을 포옹하는 프리허그 행사를 하며, 신가중학교은 학생들이 교사를 위해 만든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대구 황금중학교는 교내에 우체통을 만들어 학생들이 교사에게 쓴 손편지를 넣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원도교육청은 14일 교권보호헌장을 선포했다.

대구,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선포된 교권보호헌장은 교원이 진리와 양심에 따라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존경 제자사랑 학생 UCC 공모전'을 열고 도내 학생들이 제작한 스승에 대한 존경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접수하고 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14일 유치원, 초·중·고교 교사 200여 명과 토론회를 열어 '교사! 나는 누구인가', '제주에서 교사로 산다는 것은'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밖에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자체적인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열고 우수 교사들에 대해 시상한다.



◇ 700여개 학교 '재량 휴업'…'추억만들기' 현장체험도

연합뉴스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700여개 초·중·고교가 15일 하루 재량 휴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졌던 지난해보다 재량 휴업을 하는 학교가 다소 늘었다. 그러나 '촌지 부담' 등으로 상당수 학교가 휴업을 했던 예년에 비해 스승의 날 문을 닫는 학교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당일 전북지역에서는 전체 757개 초·중·고교의 39.8%인 301개교가 휴업을 한다.

지난해 123개교가 재량 휴업 했던 충남지역에서는 올해는 크게 늘어 296개 학교가 쉬며, 전남지역 110개교가 역시 하루 문을 닫는다.

이밖에 세종 12곳, 강원 8곳, 부산 7곳, 인천 7곳, 울산 2곳, 대구 5곳, 대전 5곳, 제주 5곳, 충북 3곳 등도 재량 휴업 한다.

휴업하지 않는 학교 중에서도 상당수 학교가 현장체험학습을 실시, 사제간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예정이다.

부산의 많은 학교는 당일 학부모들의 교내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촌지 관련 외부의 불편한 시선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정찬욱 전지혜 이영주 이재현 형민우 한무선 최영수 김근주 황봉규 민영규 윤우용 신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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