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한국어 말하기 대회(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4 16: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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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연합뉴스 주최…대상에 몽골 오양가 씨
△ 제18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제18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참가자가 한국문화 체험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대왕 탄신 618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과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한국어 말하기 대회(종합)

경희대·연합뉴스 주최…대상에 몽골 오양가 씨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제18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14일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열렸다.

경희대 국제교육원과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1천241명의 외국인 지원자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3개국 출신 16명이 무대에 올라 '한국에만 있다! 없다!'와 '한국 문화 체험'을 주제로 그동안 갈고닦은 우리말 실력을 뽐냈다.

이들은 행사장을 꽉 채운 7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한국의 24시간 배달 문화, 남다른 독도 사랑, 마음을 울리는 국악의 매력 등을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다채로운 이야기만큼이나 참가자들의 이력도 다양했다.

정부 초청 장학생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사, 아나운서까지 다양한 배경을 자랑했고 대회를 위해 전날 일본에서 입국한 개인 참가자도 있었다. 모로코 등 아랍권 참가자는 예년보다 많은 3명이었다.

인기 예능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독일 대표이자 이 대회 역대 우승자(2009년·12회)인 다니엘 린데만은 배우 이선호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발표 내용, 발음, 태도, 관중 호응도 등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한국의 배달 문화를 재치 있게 풀어낸 몽골 유학생 오양가 씨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인 경희대학교 총장상과 연합뉴스 사장상은 한국의 고객 서비스 문화를 다룬 바포에바 주흐로(우즈베키스탄) 씨와 독도 사랑을 주제로 발표한 제인 완지루 음바가라(케냐) 씨가 각각 받았다. 특별상인 국립중앙박물관장상은 한국의 발전상을 이야기한 루크 마이클 클리어리(미국) 씨가 차지했다.

최상진 심사위원장(경희대 국어국문학 교수)은 "지난해보다 한국어 구사 능력이 크게 나아졌다"며 "각자의 경험을 곁들여 재치 있게 발표했고, 따끔한 지적도 있었지만 애정 어린 눈으로 한국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조현용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은 대회사에서 "한국에서 한국의 문화를 접하면서 마주치는 새로운 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외국인이 느끼는 한국의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김은주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본부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한국에서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며 한국말과 글을 배우는 참가자들은 한국의 홍보대사이자 모국의 민간 외교관"이라며 "참가자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양국의 우호를 깊게 만들고 한국의 문화 다양성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1997년)을 기념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을 위한 축제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이듬해부터 시작돼 매년 1천 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대회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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