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6사단에서 상병이 병장의 스승된 사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4 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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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41명 '대입검정고시' 합격…스승의 날 행사

육군 26사단에서 상병이 병장의 스승된 사연

장병 41명 '대입검정고시' 합격…스승의 날 행사



(양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박문혁 상병님! 잘 지도해준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제자 구자민(23) 병장이 스승 박문혁(27) 상병의 전투복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상병 역시 "구자민 병장님! 검정고시 합격을 축하드립니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은 부대 내 검정고시 학교인 '불무리 고등학교'에서 카네이션 행사를 열였다.

이날 스승과 제자는 모두 장병이었다.

불무리 고등학교는 26사단이 검정고시 응시 희망자를 모집해 4주 동안 학업을 지원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개인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입대한 장병 56명이 불무리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그 가운데 41명이 2015 전반기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다.

73%의 높은 합격률을 이루기까지에는 부대의 배려뿐만 아니라 교사로 활동한 동료 병사들의 노력도 컸다.

입대 전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하다가 늦깎이 입대한 박 상병은 부대에서 '멘토' 역할을 하며 전우들의 시험 준비를 도왔다.

박 상병을 포함해 3명이 수업과 자율학습을 지도했다.

부대에서는 최대한 교육 관련 전공자들을 이 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이번에 합격한 송화준(25) 일병은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아 전문하사에 지원할 수 있게 돼 큰 힘이 된다"고 기뻐했다.

군은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장병을 위해 군복무기간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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