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 2조 원 규모 '슈퍼버그' 혁신펀드 조성 촉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4 22: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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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성저항 검토팀 중간보고서 "2050년 슈퍼버그로 1천만명 목숨 잃을 수도"


오닐, 2조 원 규모 '슈퍼버그' 혁신펀드 조성 촉구

항균성저항 검토팀 중간보고서 "2050년 슈퍼버그로 1천만명 목숨 잃을 수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짐 오닐은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각국 정부들에 '슈퍼버그'(초강력 박테리아) 연구를 위한 20억 달러(약 2조1천억원)의 혁신펀드조성을 촉구했다.

골드만삭스 회장을 지낸 오닐은 지난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로부터 슈퍼버그 문제를 다루는 '항균성 저항에 관한 검토'(AMR)팀을 이끄는 책임을 부여받았다.

앞서 ARM팀은 이미 유럽에서만 한해 약 3만명이 항생제 저항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슈퍼버그 사망자가 2050년에는 1천만명까지 늘 수 있으며 세계 경제에 100조 달러의 비용을 치르게 할 것으로 예측했다.

14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ARM팀은 이날 낸 중간보고서에서 혁신펀드는 '블루오션'인 슈퍼버그 신약 개발과 진단 분야 연구를 위한 자금 조성을 북돋는 데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RM팀은 혁신펀드가 필요한 연구 분야 사례로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증진시키는 이른바 '저항 파괴자들' 연구를 들었다.

세인트조지런던대안소니 코스트 교수가 설립한 '헬퍼바이 세라퓨틱스'는 슈퍼버그 MRSA의 활동을 억제하는 'HT61'으로 불리는 약을 개발해 인도에서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런 연구들은 완전히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것보다 비용적으로 훨씬 저렴하다고 ARM팀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펀드가 조성되면 이런 종류의 연구에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기존 약들의 수명을 늘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오닐은 주요 제약업체들이 단기적 수익성 판단을 넘어서 이런 연구들에 자금을 지원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항생제들이 더이상 약효가 없어지면서 다가올 재앙을 금융위기에 비교하면서 제약업체들의 혁신펀드 자금 제공을 촉구했다.

ARM팀은 20억 달러의 혁신펀드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약 15개의 새로운 항생제 개발로 이어질 것이며 이중 적어도 4개는 가장 큰 위험이 되는 슈퍼버그들을 겨냥한'돌파구를 마련하는 생산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ARM팀은 각국 정부가 공동으로 슈퍼버그 항생제를 개발한 제약업체들로부터 새 약을 일정 수량 사줌으로써 제약업체의 개발비 부담을 일부 안아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제약업체들이 수익성 문제로 슈퍼버그 항생제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는 만큼 세계 각국 정부가 공동으로 자금을 댄 국제조직에서 슈퍼버그 항생제가 개발되면 일정 부분을 공동 구매하자는 제안이다.

ARM팀은 각국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슈퍼버그를 죽이는 새로운 약들의 구매를 담보해야 할 규모가 160억~370억달러로 예상되지만 지금 항셍제들이 흔한 감염에서부터 외과수술과 암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 금액은 작은 규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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