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BC방송 유명 앵커, 클린턴재단에 5만달러 후원 논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5 00: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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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BC방송 유명 앵커, 클린턴재단에 5만달러 후원 논란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ABC 방송의 유명 앵커인 조지 스테파노폴러스가 '클린턴재단'에 무려 5만 달러(약 5천456만 원)를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 등 미 언론에 따르면 ABC 방송 대담프로그램 '디스 위크(This Week)' 진행자인 스테파노폴러스는 2013년과 2014년 두 해 동안 2만5천 달러씩 5만 달러를 클린턴재단에 기부했다.

뉴스 앵커의 후원금 기부가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문제는 기부 대상 재단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일가 재단인데다 스테파노폴러스 본인이 최근 이 재단의 외국기부금 논란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자신의 후원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스테파노폴러스 클린턴 전 장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백악관 공보실장을 지내는 등 클린턴가(家)와 정치적으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파노폴러스는 성명에서 "클린턴재단이 세계를 무대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와 무분별한 삼림벌채를 막기 위해 벌이는 캠페인에 깊게 공감하고 지지하기 때문에 자선 기부를 한 것"이라면서 "내 후원 기록이 재단의 공문서로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별도로 공개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클린턴재단의 외국 기부금 논란 뉴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회사와 시청자들에게 나의 후원 사실을 알리는 추가 조처를 했어야 했다"고 자인했다.

스테파노폴러스는 지난달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클린턴재단의 뇌물성 후원금 수수 의혹을 제기한 피터 슈바이처와 심층 인터뷰를 했다.

공화당 성향의 보수연구소를 이끄는 슈바이처는 최근 저서 '클린턴 캐시: 클린턴 부부를 부자로 만든 외국 정부와 기업들의 비법'을 펴내 클린턴재단의 후원금 논란을 증폭시킨 인물이다.

ABC 방송 측은 "스테파노폴러스가 우리와 시청자들에게 후원 사실을 미리 알렸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스테파노폴러스가 솔직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우리는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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