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EU '난민수용 의무할당제' 거듭 반대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난민수용 의무할당제 계획을 둘러싸고 회원국들 간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헝가리 정부도 이 계획에 반대한다는 뜻을 14일 거듭 밝혔다.
EU의 난민 할당제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적극 찬성하고 있음에도 영국과 아일랜드, 덴마크 등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난항할 것으로 보인다.
라자르 야노쉬 헝가리 총리 실장은 이날 난민 할당제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EU의 시도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헝가리는 남쪽 이웃 국가인 세르비아를 통해 밀입국하는 난민들이 급증하는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 2013년 1만8천900명인 난민 신청자 수가 올해 1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라자르 실장은 내다봤다.
헝가리는 경유지로서 이 곳에 들어온 난민들이 머물지 않고 독일 등지로 옮겨가지만 난민을 받아들일 여력이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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