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걸프 6개국 회의서 '안전보장 강화' 약속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5 0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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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은 '거래'일뿐 미국은 수니파 걸프국들의 편"
△ 오바마, 걸프 6개국 지도자에 '안보 강화' 약속 (워싱턴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휴양지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급과의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에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오른쪽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자리하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회담에서 이란 핵협상으로 야기된 이들 국가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보장 강화를 확약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밝혔다.

오바마, 걸프 6개국 회의서 '안전보장 강화' 약속

"이란 핵협상은 '거래'일뿐 미국은 수니파 걸프국들의 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급과 회담하고 이란 핵협상으로 야기된 이들 국가의 안보불안을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북서쪽 메릴랜드 주 휴양지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이 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이란 핵협상에 대한 이들 국가의 우려를 불식하고 안전보장의 강화를 확약했다고 벨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는 "미국이 GCC 국가의 방어를 약속했음을 전 세계에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어떤 지원을 신속히 할 수 있는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군사적 지원 외에 합동군사 훈련의 확대와 대륙간 미사일방어시스템의 통합, 해군력 강화, 사이버보안 강화 등 지원이 향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은 예멘과 이라크, 시리아와 같은 민감한 지역에서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수니파 걸프국들의 편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추진되는 이란 핵협상은 단순한 '거래'일뿐 넓은 차원의 화해가 아니라고 밝히는 등 핵협상이 야기한 걸프국들의 안보불안을 달래는데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국들은 적대국인 이란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독자적 핵협상이 타결돼 경제제재가 풀릴 경우 이란의 국방비 증가 등으로 역내 안보불안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안보확약을 해주는 대신, 이란 핵협상에 대해 걸프국들이 비판의 수위를 낮추거나 나아가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당초 걸프 6국의 정상을 모두 불러모은다는 미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2개국 정상만이 참가해 '반쪽짜리' 회의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신은 불참하며 왕세제를 대신 참석시킨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비롯한 걸프국 정상들의 오바마 정권에 대한 누적된 불신이 불참으로 표출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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