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종이 근무일지 7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5 1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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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스마트 워크 시스템' 도입…'전자 근무일지' 시범 운영
"지역 경찰 작업 간소화·사건 데이터화 통한 치안전략 수립"

파출소 종이 근무일지 7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경찰 '스마트 워크 시스템' 도입…'전자 근무일지' 시범 운영

"지역 경찰 작업 간소화·사건 데이터화 통한 치안전략 수립"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 과거 파출소에 신고사건이 접수되면, 해당 지역 순찰조는 112상황실로부터 직접 지령을 받아 현장으로 출동한다.

같은 시각 파출소 근무자는 종이로 철된 근무일지에 신고시각, 장소, 신고자 연락처, 신고내용 등을 수기로 기록한다.

순찰조는 현장에서 사건을 처리한 뒤 차안에 설치된 신고사건 처리시스템에 접속해 상황실로 결과를 보고하고, 파출소 근무자는 근무일지에 처리결과를 기록한다.

경찰은 그동안 사건처리 기록뿐 아니라, 인수인계 사항이나 근무자 배치상황, 총포관리 현황 등 파출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업무내용을 종이 근무일지에 수기로 기록해 왔다.

# 현재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인 경기북부지역 한 파출소에 사건신고가 접수되면, 순찰조는 공용 스마트폰이나 순찰차 내 사건처리 시스템을 통해 사건 내용을 바로 전파받는다.

현장에서 사건을 처리한 뒤 스마트폰을 이용, 결과를 입력하면 112상황실이나 파출소에서는 PC를 통해 곧바로 사건처리 결과를 볼 수 있다.

파출소 근무자는 종이 근무일지에 수기로 기록하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을 중복할 필요도 없다.

이외 사건처리 기록, 인수인계 사항 등 파출소에서 일어나는 업무가 간소해졌고, 그만큼 지역 치안환경 개선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사건처리 기록이 데이터화되면서 발생 사건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돼 경찰은 신고 다발지역을 경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합리적인 순찰도 가능하게 됐다.



경찰 창설 이후 경찰 파출소에 70년간 사용돼 온 '종이 근무일지'가 사라진다.

경찰이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도입, 112상황실과 파출소 PC, 순찰차 내 사건처리 시스템, 순찰팀 개인 스마트폰 등을 한번에 연결하는 전자 근무일지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15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 4일부터 경기청 제2청 관할 11개 경찰서에 종이 근무일지를 폐지하고 전자 근무일지를 사용하는 등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해당 경찰서들은 지난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종이 및 전자 근무일지를 병행 사용하는 1차 시범운영 기간을 이미 거쳤다.

경기남부지역 30개 경찰서를 비롯, 전국 대부분의 경찰서에서는 지난 3월부터 순차적으로 종이 및 전자 근무일지를 병행 사용하는 스마트 워크 시스템 1차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경찰은 종이 근무일지를 폐지한 경기북부 11개 경찰서에서 시스템상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달, 또는 7월부터 전국 모든 경찰서 파출소의 종이 근무일지를 폐지하고,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1945년 경찰 창설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온 파출소 종이 근무일지가 이번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며 "전자 근무일지를 비롯, 스마트 워크 시스템이 전면 도입되면 지역 경찰의 모든 업무가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되도록 전산화됨으로써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시간, 장소 등 데이터를 한번에 볼 수 있게돼 치안전략을 수립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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