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 보수연정 출범…가시밭길 전망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의 새 보수 연립정부가 가까스로 첫발을 내디뎠다.
15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 정부는 61표 대 59표의 근소한 차로 의회의 신임을 얻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지난 3월 총선에서 주요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30석을 확보한 후 보수·우익정당들과 두 달간의 긴 연정 구성 협상을 벌였다.
연정 구성 마감을 앞두고 지난 6일 가까스로 5개 정당이 연정 구성에는 합의했지만, 이스라엘 의회 전체 120석 가운데 간신히 절반을 넘긴 61석만을 확보해 향후 국정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연정 합의 이후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 논의의 가능성이 추가로 열려있다"고 밝혔지만, 이날 이삭 헤르조그 야당 대포는 "양식 있는 지도자라면 정권 연장의 목적만을 위해 마지막 순간에 간신히 구성된 서커스단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참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실제로 이날 의회는 여당 내부 일부 의원의 불만 제기와 야당의 반발로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펼쳐질 험로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표결에 앞서 짧은 연설을 통해 정부의 목표를 제시하며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하자 일부 아랍계 의원들이 조소와 야유를 쏟아냈다. 이중 3명이 퇴장 당했고 일부 의원은 항의의 뜻으로 퇴장했다.
또 장관 인선을 둘러싸고 리쿠드당 내부에서 반발이 제기돼 의회가 2시간 동안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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