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도시설공단 25일 파업…20년만에 첫 전국규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5 17: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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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도시설공단 25일 파업…20년만에 첫 전국규모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철도시설공단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 노동자들이 오는 25일 24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단위의 철도 파업이다.

앞서 철도·해운·교통노조(RMT)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12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4대 1의 비율로 파업을 가결했다.

철도·해운·교통노조 지도부는 공휴일인 25일 오후 5시부터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직원이 3만4천명인 네트워크 레일은 철도와 신호체계 등 철도시설 관리와 런던 10개 기차역을 포함해 전국 18개 기차역을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크 레일 직원 가운데 1만6천명이 RMT 소속 노조원들이다.

RTM은 4년간 매년 1인당 500 파운드의 일회성 보수를 지급하고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로 한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한 네트워크 레일 측 협상안을 거부하고 파업 찬반을 실시했다.

믹 캐쉬 RMT 사무국장은 "네트워크 레일 측이 압도적인 파업 가결 투표결과를반영한 새로운 제안을 전혀 내놓지 않으면서 파업 이외 다른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네트워크 레일 측은 10억 파운드(약 1조7천억원)의 이익을 내는 시기에 노동자들이 안전한 철도관리를 위해 부담하는 엄청난 압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업 결정은 보수당 정부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보수당 정부는 오는 2017~2018회계연도까지 정부부처 지출 130억 파운드 삭감과복지 지출 120억 파운드 삭감 등 모두 250억 파운드의 재정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신임 사지드 자비드 산업장관은 철도와 의료 등 핵심적인 공공사업장의 경우 투표율이 투표정족수의 40%를 넘어야만 파업 찬반투표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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