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러시아에 상륙함 공급 계약 파기 제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5 17: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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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신문 "배상금 산정·제3국 수출 문제 등에서 이견 보여 협상 난항"
△ 프랑스가 러시아 인도를 목적으로 건조한 미스트랄급 상륙함 '블라디보스토크'(AP=연합뉴스)

"프랑스, 러시아에 상륙함 공급 계약 파기 제안"

러'신문 "배상금 산정·제3국 수출 문제 등에서 이견 보여 협상 난항"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프랑스가 러시아와 체결했던 미스트랄급 상륙함 공급 계약 파기를 제안했으나 배상금 산정과 제3국 수출 문제 등에서 양측이 큰 이견을 보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인도가 좌절된 미스트랄급 상륙함 공급 계약 파기를 제안하면서 건조 착수금 조로 받았던 7억8천500만 유로(약 9천700억원)를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는 프랑스 측에 선불로 지급한 8억9천300만 유로 외에 상륙함 구매 계획과 관련해 지출된 손실 비용을 모두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러시아는 400명의 승조원 훈련비, 자국 내 상륙함 주둔 기지 건설비, 선상 헬기 개발비 등으로 11억 6천만 유로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두 20억 5천300만 유로를 받아야겠다는 것이다.

배상금 지불 시점과 관련해서도 프랑스는 러시아가 먼저 상륙함의 제3국 수출에 동의하는 문서를 건네줘야 지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러시아는 손실액을 포함한 배상금 모두를 받지 않으면 제3국 수출 동의서를 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프랑스는 러시아 수출이 무산된 미스트랄급 상륙함을 중국에 팔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앞서 러시아가 상륙함 건조에 동참한 만큼 러시아 측의 동의없이 미스트랄 상륙함을 제3국에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10년 12억 유로(약 1조6천억원)에 헬기 16대를 탑재할 수 있는 미스트랄급 상륙함 2척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대로라면 프랑스는 지난해 12월 첫 번째 상륙함 '블라디보스토크'를 러시아 측에 인도했어야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이유로 인도를 미뤘다.

두번째 상륙함 '세바스토폴'도 이미 진수와 2차례의 시험 운항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역시 인도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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