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ECB의 그리스 유동성 지원에 견제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5 22:24:18
  • -
  • +
  • 인쇄

독일, ECB의 그리스 유동성 지원에 견제구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에 대한 측면 유동성 지원을 견제하고 나섰다.

바이트만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한 인터뷰에서 ECB가 회원국의 국가부채를 늘리는 쪽으로 지원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그리스에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계속 늘려주는 ECB의 정책 결정을 비판했다.

구제금융과 별개인 ELA는 시중 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을 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받아 공급하는 것으로 ECB가 평소 적용하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만 총재는 "시중 은행들에 시장으로 흐르지 않는 자금 여력을 늘려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고 "이 자금은 또한 시장에 흐르지 않고 나라빚만 늘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른 자금줄이 막힌 그리스로서는 ELA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이다.

바이트만 총재는 ECB가 규칙을 어겨가며 정치적으로 행동한다는 인상을 줄수록 제역할을 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공은 그리스 정부에 확연히 넘어가 있는 상태"라면서 "그리스 정부는 근본적 개혁에 매진해야지, 그렇게 임시방편으로 유동성을 늘려봐야 약간의 시간만 벌게 될뿐 경쟁력 부족을 치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는 그동안 그리스에 대한 ELA 한도를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 2월 600억 유로였던 한도를 3개월 만에 200억 유로 증액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