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산업생산 0.3%↓…2분기도 성장둔화 우려(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5 23: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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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산업생산 감소…4월 주요 경제지표 부진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워싱턴DC 본부 건물 전경.

미국 4월 산업생산 0.3%↓…2분기도 성장둔화 우려(종합)

5개월 연속 산업생산 감소…4월 주요 경제지표 부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월간 산업생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 1분기는 물론 2분기에도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지난 4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0.3% 감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0.1%가량의 상승을 예상했던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기대는 빗나갔다.

미국의 월간 산업생산은 지난 4월까지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당초 0.6% 감소로 발표됐던 지난 3월 산업생산은 0.3% 감소로 수정됐지만, 0.1% 증가로 잠정 집계됐던 지난 2월 산업생산이 0.1% 감소로 수정됐기 때문이다.

전체 산업생산의 약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한 달 전과 변동이 없었다. 지난 3월의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0.1%에서 0.3%로 수정됐다.

지난 4월에서 자원채굴 부문의 생산은 14.5% 감소했고 이는 광업 생산의 0.8% 감소로 이어졌다. 에너지기반시설의 생산 역시 봄철을 맞아 1.3% 감소했다.

지난 4월의 설비가동률 역시 78.2%로 5개월 연속 감소하며 작년 1월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1972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의 평균 설비가동률은 80.1%였다.

전문가들은 더딘 소비 회복 속에서 에너지분야의 투자 부진,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 같은 악조건들이 산업생산의 위축으로 표현됐다고 풀이했다.

이달 들어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기대에 미흡했다.

지난 3월 1.1% 증가했던 소매판매는 지난달 변동이 없었고, 지난 3월에 6개월만의 반등을 나타냈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 0.4% 하락했다.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2만3천 건을 기록하며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20만 개를 웃돌았고 실업률도 5.4%로 낮아졌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다시 둔화하면서 고용 분야의 호조가 소비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음을 보였다.

연준에서 경기의 이완 요인(slack)의 하나로 제조업의 설비가동률을 종종 지목했던 점을 고려하면 5개월째 이어지는 설비가동률 감소는 미국 경기가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는 또 하나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4월 경제지표들마저 잇따라 저조하면서, 일부에서는 2분기 경제성장률까지도 둔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3%가량이지만, 지난달 30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0.9%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연준은 올해 미국의 GDP 예상 성장률을 2.3∼2.7%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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