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 빈집서 70여년전 만주국 포탄발견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빈집에서 1930년대 일본 만주국이 사용한 포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17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의 러시아 국경 인근 헤이허(黑河)시 공안 국경수비대는 최근 쑨우(孫吳)현 시싱(西興) 마을의 빈집에서 포탄 198발을 발견해 인근 주민을 대피시킨 후 제거했다.
국경수비대는 지난 14일 마을 주민 신고를 받고 공안을 보냈다. 공안은 마을 간부와 함께 집을 수색해 장작더미 속의 포탄과 화약이 든 포대 자루를 찾아냈다.
조사 결과 포탄이 발견된 집은 집주인 스(石)모씨가 2013년 사망한 뒤 부인 쥐(鞠)씨는 고향인 산둥(山東)성으로 돌아갔고 아들은 다른 지역으로 일하러 가 비어있었다.
전문가 감식결과 포탄은 1930년대 일본이 중국 동북지방에 세운 괴뢰국가인 만주국의 박격포 탄알과 수류탄 등으로 밝혀졌다. 포탄 몸체에서 화약성분이 검출됐으며, 일부는 신관이 그대로 남아 있어 폭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