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대졸자 100명 지원 3.1명 합격 소식에 '허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7 18:01:43
  • -
  • +
  • 인쇄


< SNS여론> 대졸자 100명 지원 3.1명 합격 소식에 '허탈'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대졸자 신입 취업에 성공하려면 상위 3%에 들어야 한다고?"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이 평균 32.3 대 1로 2013년 28.6 대 1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드러나자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청년 취업난에 좌절감과 허탈감을 표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sktj****'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다가 돈도, 결혼도 포기했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노력해봤자 노예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며 "누굴 원망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매우 힘든 시기인 건 확실하다"고 적었다.

이 누리꾼은 "힘내자는 말 따위 할 힘도, 할 생각도 없다"며 "그냥 숨만 쉬면서 기회를 엿볼 뿐"이라고 털어놨다.

네이버 이용자 'skh3****'는 "이러니까 자식을 낳을 수가 없다. 보통 머리, 보통 집안으로는 살아갈 수가 없다"고 허탈해했다.

'bora****'는 "경제가 어려워서라기보다는 거의 모든 기업에서 사람 없이도 일이 잘 돌아가게끔 전산 시스템, 자동화 설비를 해놔서 채용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아마 세월이 흐를수록 취직이 더 힘들어질 것이다. 이건 세계 공통"이라고 앞으로 취업시장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청년들이 대기업을 선호해 취업난이 더 심하다는 일부의 시각에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반박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2년 사이 중소기업 2곳에 취업했다가 퇴사했다는 'yeah****'는 "솔직히 중소기업 가려면 갈 곳 많은 것 인정한다. '선택적 취업난' 맞는데 실제로 가보니 정말 욕 나온다"며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월급 주니 뼈까지 뽑아먹겠다는 마인드더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 누리꾼은 "중소기업이라는 게 싫은 것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무시하며 사람을 노예처럼 부리는 방식이 싫다"며 "취업난 해결하려면 근로기준, 노동법부터 다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누리꾼 'gytk****'도 "대기업은 일 시키면 그만큼 돈을 주고 복지도 좋고 상여금도 있다"고 대기업 선호 현상의 이유를 설명하면서 "중소기업이 마인드를 바꾸고 임금을 제대로 줘야 한다"고 적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