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시아 정치파워' 신장"…2040년 유권자 2배↑
인구도 10%로 증가…선거·정책결정서 영향력 강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오는 2040년에 미국 내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미국 정치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캘리포니아대(UCLA) 부설 아태정치연구소(APA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아시아계 인구는 2천50만 명에서 2040년 3천570만 명으로 74%가 늘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아시아계 유권자 수는 같은 기간에 590만 명에서 1천220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실제로 2040년에 전체 미국인 가운데 10%는 아시아계가 차지하며, 아시아계 유권자 수도 현재 4%에서 7%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아시아계 유권자 구성도 지금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현재 아시아계 유권자의 62%는 국외 출생으로 시민권을 취득해 유권자가 됐다. 하지만, 25년 뒤에는 아시아계 유권자 중 절반에 이르는 47%가 미국 출생의 시민권자로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프랭클린 길리엄 UCLA 러스킨 공공대학원 원장은 "미국 정치에서 향후 아시아계의 정치적 파워와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이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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