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총리 방한에 김수로왕-인도 공주 사랑 재조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8 1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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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내 '허황후 공원' 재정비 탄력받을 듯

인도총리 방한에 김수로왕-인도 공주 사랑 재조명

인도내 '허황후 공원' 재정비 탄력받을 듯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8일 방한함에 따라 고대부터 이뤄진 양국 교류 상징물의 재정비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가락중앙종친회는 2001년 3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시에 세운 '허황후 기념공원'이 UP주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재정비된다고 18일 밝혔다.

'허황후 기념공원'은 2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인도 교류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삼국사기 가락국기에 따르면 배를 타고 고대 가락국(가야)에 도착해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과 결혼한 황후 허황옥(許黃玉)이 고대 인도 아유타(阿踰陀, 아요디아)국 출신으로 전해진다. 허 황후는 이후 김해김씨와 김해허씨의 시조가 됐다.

한국에 있는 그의 후손들은 2001년 3월 초 한국어와 힌디어로 쓰인 허 황후 추모비와 함께 현지에 기념공원을 세웠다. 더불어 그해부터 매년 3월 허 황후의 고향 아요디아시를 찾아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종친회 관계자는 "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할 때마다 공식석상에서 고대 양국 교류사를 거론하면서 기념공원도 외교적으로 부각됐다"며 "이를 고려한 UP주정부가 공원이 한국풍을 더 띠도록 정비하자는 제안을 먼저 했고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10억원가량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공원을 어떻게 한국풍으로 조성할지 설계하는 단계"라며 "모디 총리도 양국 간 2천년 전 인연을 언급하는 만큼 공원 재정비 사업이 한층 구체화하고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김기재 종친회장(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UP주를 방문, 주정부 관계자를 만나 재정비 사업 추진 방향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친회에 따르면 허 황후 기념공원과 매년 열리는 추모제는 현지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매년 봄 김수로왕을 추모하는 춘향대제(春享大祭) 시기와 맞물려 종친회원들이 현지를 찾아 한국 전통 제례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종친회 관계자는 "아요디아는 여러 종교 간 분쟁이 심한 곳이어서 특정 종교가 아닌 조상을 모시는 한국의 숭조(崇祖)사상에 매우 호의적"이라며 "기념공원은 '코리언 파크'라는 이름으로 현지 주민에게 매우 잘 알려진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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