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조업 본국 회귀로 가격·품질 두마리 토끼 잡는다"
산업연구원 "해외진출 韓기업 국내 재투자 환경 조성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해외 진출했던 일본 제조업체들이 최근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은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18일 공개한 '일본 제조업의 국내 회귀 동향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시장의 빠른 성장에 맞춰 저가격 제품과 고품질 제품을 동시에 공급하기 위해 일본 국내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가의 제품과 함께 일본 국내에서 생산하는 고품질의 제품으로, 확대되는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는 과거에 가격을 우선시했던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소비자들이 인건비 상승으로 생활의 질이 향상되면서 갈수록 품질을 중시하는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산업연구원은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을 활용해 일본 제품의 고품질 이미지를 상기시키려는 전술"이라며 "일본 기업들이 생산기지로만 활용해온 아시아 지역의 역할이 소비시장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일본 제조업체들의 수출 전략 변화에 대한 한국 제조업체들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일본 기업들이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정하고 세분화해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도 종전의 전략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한국 기업들이 원활하게 국내에 재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연구원은 "우리 기업들도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을 국내로 유입시켜 투자를 늘릴 수 있게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해외진출 기업이 해외에서 소재·부품을 조달하면 국내 소재·부품 기업이 사업 기회를 잃게 돼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